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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2022), 수학에 대한 영화

by 빅스마일 2022.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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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39237#photoId=1457446

 

1.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줄거리 

특목고로 보이는 유명 고등학교 경비 아저씨로 있는 이학성은 북한 최고의 수학자였습니다. 학문의 자유와 아들에게 더 자유롭고 멋진 세상을 보여주고 싶어서 탈북했지만, 한국에서의 생활을 쉽지 않았습니다. 그 와 중에 만난 한 학생, 한지우에게 밤마다 수학을 알려주게 됩니다. 본인의 정체를 숨기고 싶었던 북한 수학천재 이학성이 마음을 연 이유는, 사회배려자 전형으로 학교에 들어와 기득권층 자녀들과 힘겨운 경쟁을 하고 있던 모습이 안쓰러워서였던 것 같습니다. 

이학성은 과거에 증명한 오일러의 법칙이 검증 과정을 거쳐 학계에 인정되는 상황에서 본인의 정체를 숨기려합니다. 그 와중에 한지우는 시험지 유출 의혹으로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데, 결국 이학성이 본인의 정체를 밝히면서 한지우의 누명을 벗겨주고 서로 행복해하며 해피엔딩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어떻게 보면 뻔하고 단순한 스토리일 수 있으나, 영화의 주제에 "수학"이 있다는 점, 그리고 최민식 배우가 이렇게 따뜻한 영화에 출현했다는 점이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입니다. 

 

2. 캐스팅

최민식 배우 - 엄청 유명한 국민배우여서 제가 코멘트를 하는게 실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한 마디를 하자면, 기존 영화에서 무거운 역할이 많았는데, 본 영화에서는 조금은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역할이어서, 최민식 배우님에 영화 내내 더 자세히 볼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보통 명량이라던가, 신세계처럼 영화 자체가 스펙터클하고, 다른 주연, 조연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영화보다는 배우의 연기, 표정, 목소리, 감정과 같은 디테일한 사항에 더 집중하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과장을 조금 보태자면, 최민식 배우에 대해서 이번에 처음 본 배우처럼 느껴졌습니다. (아마도 제가 천문과 같은 잔잔한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를 이 전에 안 봐서 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김동휘 배우 - 어제 청룡영화제에서 신인남녀상을 수상한 모습을 봤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영화를 보면서, 처음 본 배우 같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어제 신인상을 받는 것을 보고 신인배우의 연기라고 하기엔 역할을 매우 잘 소화했다고 생각합니다. 수상소감에 당시 영화를 찍을 때 소속사도 없고, 매니저도 없이 도전한 영화라고 하던데 그런 젊음의 패기가 잘 느껴지는 역할과 영화였습니다. 다음 작품도 기대됩니다. 

 

3. 인상깊었던 장면

개인적인 이야기를 좀 하자면, 학교 다닐 때 수학을 싫어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입시라는 상황에서 수학을 만나서였지 어쩌면 좋아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 풀 때 그 집중하던 순간, 그 느낌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을 보면 수학을 좋아했나 봅니다. 그동안 잊고 살았었는데 영화를 보면서 수학을 좋아했던 감정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최민식 배우(이학성 역)가 김동휘 배우(한지우 역)에게 처음으로 수학을 어떻게 접근해야하는지를 설명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정답보다 중요한 건 답을 찾는 과정이다"라고 말하며 수학의 답을 찾기 위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말하는 장면입니다. 수험생도 아니고, 저 대사가 왜 인상 깊었을까요? 생각해보니 수학을 사랑하는 최민식 배우(이학성 역)의 진심이 느껴지는 장면이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 그 일에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임할 것인지를 돌이켜 보는 그 마음이 어쩌면 지금 저에게 필요했기 때문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화 마지막 장면에 최민식 배우가 큰 방에서 혼자 수학을 연구하고 있는 장면이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해 있는 모습이 그 전에 고등학교 경비로 일하던 모습과 매우 달랐습니다. 그 다른 눈빛을 연기하는 배우의 모습에도 놀랐지만, 그런 상황을 대비해서 보여주는 연출도 좋았습니다. 그렇게 진정으로 좋아하고, 집중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얼마나 축복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장면이었습니다. 

 

 

4. 총평 

정말 우연히 본 영화였습니다. 티빙에 새로 올라온 리스트에 있어서 금요일 밤이 아쉬워 본 영화였는데 저의 선택은 대성공이였습니다. 스토리는 신선했고, 배우는 훌륭했고, 결론적으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입니다. 

우당탕탕 과하지 않고, 졸음이 올만큼 잔잔하지 않으면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고등학교에 대한 추억 회상도 덤으로 주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수학 자체를 영화 주제로 한 것이 매우 신선했습니다. 이런 새로운 주제들에 대해 모험적인 작품들이 더 많이 나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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