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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비상선언(2022), 재미있는데 왜 혹평만..?

by 빅스마일 2022.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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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34717#photoId=1481150

 

1. 비상선언 줄거리

비행기에서 테러를 계획하는 류진석(임시완 배우), 그의 계획을 막기 위한 비행기 안과 밖의 사투를 그린 영화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테러는 심지어 폭탄이 아니라 화학물질 테러로 사람들을 모두 공기 감염시켜버릴 작정이었습니다. 사람들이 한 두 명씩 죽어나가는 상황에서 국가는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공기 감염 테러를 고려하여 가까운 공항 (미국령과 일본)에 착륙을 시도하지만 절대 불가라는 답변을 두 국가로부터 받습니다. 심지어 일본은 자위대롤 동원하여 여객기에 발사하려고 하는 등 두 국가는 단호하게 한국을 도와주지 않습니다. 항바이러스제를 찾았다고 외교부와 한국 정부가 끊임없이 설득했는데도 결국 회항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도 이름 모를 바이러스가 퍼져있는 여객기 착륙을 시민들이 크게 반대합니다. 이 모습을 비행기 안에서 본 탑승자들은, 자신의 가족들과 시민을 지키기 위해 착륙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무선을 종료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호(송강호 배우)는 그 바이러스를 본인에게 주입하여 항바이러스가 작동하면 비행기를 착륙시키자고 주장하며 본인을 상대로 실험에 들어가는데, 다행히 살아나게 됩니다. 그럼 이 소식을 들을 무선을 끊어버린 비행기 속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건 영화로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2. 왜 혹평이 쏟아지는가? 

이 영화를 두고 쏟아지는 혹평에 대해서 얘기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좋은 배우들을 데려다가 영화를 망쳤다' '삼류 영화다', '재난 영화인 줄 알았는데 영화가 재난이다' 등등 혹평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저의 입장은 2가지 입니다.

 

(1) 혹평을 이해할 수 있다  

이 영화는 메시지가 모호합니다. 크게는 3가지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첫 번째 메시지는 '화학테러'에 대한 공포를 전달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 변형된 유전자를 가진 바이러스를 여객기 내 퍼트리면서 테러가 시작됩니다. 코로나19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나 싶기도 한 이 설정은 공포심을 불러일으키지만, 스토리를 크게 지배하지 못합니다.

두 번째, 후반부에 들어서는 미국과 일본을 향한 국가 이기주의에 대한 내용이 전개됩니다. 공기 감염 바이러스 특성상 빨리 비행기를 착륙시켜 신선한 공기를 주입해야 하는데, 바이러스가 전파될 것을 무서워한 미국과 일본이 비행기에 기름이 없다고 해도 착륙을 허가하지 않습니다. 일본은 설상가상으로 활주로까지 온 비행기에 자위대를 동원하여 위험 사격을 하고, 실제 공격할 준비까지 합니다. 이런 모습에서 "아 역시 국제사회는 자국 이기주의가 팽배해있다는 메시지를 줍니다. 

심지어 마지막에는 한국 내 여론이 감염된 비행기를 착륙시키지 못하게 합니다. 여기서 국가 내에서도 발생하는 이기주의에 대해서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비행기에 탄 사람들이 한국에 착륙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고 영화가 거의 마무리됩니다. 

즉, 영화에 너무 많은 메시지가 담겨있다 보니 내용이 조금은 산만하게 전개됩니다. 

 

(2) 그러나 시작은 좋았다.

이 영화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고, 사실을 묘사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화학테러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지만 그 후에 국가별 이기주의라던가, 국가 내 이기주의의 모습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외교가 총칼 없는 전쟁이라고 하는 말이 왜 나왔을까요? 서로 웃는 얼굴을 하지만 결국은 자국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게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걸 못하고 퍼주는 것이 호구일지도) 

 

그리고 이 영화에서 나온 배우들의 라인업이 대단합니다. 언제 이런 대배우들이 나오는 영화를 볼 수 있을까요? 그런 면에서는 또 볼 만한 영화입니다. 특히 김남길 배우를 스크린에서 보니깐 너무 좋았습니다. 4년마다 작품 출현하신다고 해서 자주 보기 어려운 얼굴이었는데 이런 특급 배우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던 영화입니다. 

 

 

3. 총평 

 혹평이 이해는 됩니다만, 욕먹을 정도는 아녔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신선한 소재였고, 배우들 라인업도 좋았습니다. 그러나 여러 메시지를 2시간이라는 영화 시간에 다 담기에 부족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글을 쓰다 보니, 그래서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뭐였을까?를 결론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영화관에서 보기에는 조금 돈 아깝고 OTT에서 시청하기에는 과분한, 그런 영화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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