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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리플리(1999), 리플리 증후군의 시작

by 빅스마일 2022.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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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플리 줄거리 

 

리플리(맷 데이먼)은 호텔에서 일하며 그냥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일하던 호텔에서 파티가 열리고, 거기서 피아니스트 흉내를 내다가 한 부자의 눈에 띄게 됩니다. 그 부자는 리플리가 호텔 직원이 아니라 정말 예술가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이탈리아에 있는 본인 아들을 데려와 달라고 부탁합니다. 

 

리플리는 자신에게 온 이 기회를 활용할까 말까 고민하던 끝에, 결국 이탈리아로 떠나게됩니다. 그곳의 생활은 자신이 뉴욕에서 사회 하층민으로 겪던 삶과 너무나 달랐습니다. 그 부자의 아들(디키)의 돈으로 살아가던 리플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와 결혼한다는 디키의 말에 참지 못하고 바다 한가운데 배 위에서 그를 죽입니다. 

 

그리고는 이탈리아의 작은 소도시에서 로마로 가서 리플리는 디키의 행세를 합니다. 로마에서 리플리는 디키의 돈으로 디키처럼 살아가던 삶에 익숙해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로마에서 본인이 좋아했던 여자(머지)와 만나게 되고, 머지는 아직도 디키를 찾고 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그리고 디키를 찾기 위해 경찰의 수사가 리플리를 향해 점점 좁혀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끊임없는 거짓말로 위기의 순간을 벗어나게 됩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 자신을 디키가 아닌 리플리로 알던 한 사람에게 '거짓된 누군가가 되는게 초라한 나보다 낫다고 생각했다'라는 말을 남긴 채, 그 한 사람조차 죽이고 맙니다. 이제 지구상에 그가 디키가 아니라 리플리라고 아는 사람은 거의 남아있지 않게 됩니다. 

 

 

2. 리플리 증후군 

사전에 의하면 리플리 증후군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 자신의 현실을 부정하면서 자신이 만든 허구를 진실이라고 믿고 거짓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 미국의 소설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 씨>(1955)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 리플리 증후군과 비슷한 것이 허언증이다. 

 

이 영화에서 리플리는 처음에는 돈을 노리고 '디키'인 척을 했지만, 영화 후반부로 갈 수록 본인이 누구인지 잊고 싶어 합니다. 자신이 디키가 아니라 리플리라는 사실조차 잊고, 디키인 척 살아가죠. 그러다 본인의 원래 존재를 아는 사람이 나오면 가차 없이 제거해 버립니다. 리플리 증후군에 대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서는 절대 이 단어를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3. 비슷한 작품

한국 드라마 중에 이런 리플리 증후군을 다룬 드라마가 있습니다. 2011년도에 상영한 미스리플리입니다. 영화와는 달리 드라마에서는 이다혜 배우가 리플리 증후군을 가진 역할을 맡았습니다. 장르가 스릴러는 아니고 드라마 장르이지만, 그녀가 그렇게 될 수밖에 없던 이유를 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이야기 설정입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꽤 유명한 작품이니 같이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4. 관람 포인트 

젊은 멧 데이먼 : 멧 데이먼이 젊었을 때 이렇게 훤칠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이 영화를 보고 알았습니다. 거의 25년 가까이 된 영화이다 보니 뚱뚱하지 않은 멧 데이먼의 모습에 깜짝 놀랬습니다. 현재 사진을 검새해보니 세월이 야속합니다. 

 

적당한 긴장감 : 스릴러 영화를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너무 긴장하게 만드는 설정들은 영화를 보고 나오면 찝찝한 기분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적당한 긴장감으로 극적 집중도를 높이는 편입니다. 스릴러에 친숙하지 않은 분들이 보셔도 좋을 만한 영화입니다.

 

리플리가 자아를 잃어 버리는 사건들 : 리플리의 첫 거짓말은 단순히 거지 같은 뉴욕을 떠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세계를 보고,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고부터 이성을 조금씩 잃어가기 시작합니다. 첫 살인 후에는 살인자인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기 위해 계속 자기 암시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본인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어떤 것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변해가는 리플리의 모습을 염두에 두고 영화를 관람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5. 총평 

굉장히 오래된 작품입니다. 1999년에 제작되었고 2000년도에 개봉하였으니 20년이 더 지난 작품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넷플릭스와 여러 OTT에 올려져 있는 것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리플리 증후군에 대해 이보다 더 잘 표현한 작품이 없을 뿐더러, 영화 자체의 구성과 극적 긴장감은 이 영화를 충분히 20년 동안 사랑받도록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에 대한 제 개인적 평점은 10점 만점 중에 8.5점입니다. 넷플릭스에서 2022년 12월 31일까지만 시청이 가능하다고 하니 서둘러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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