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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너와 나의 이름으로(2021), 인도 MZ세대의 결혼문화

by 빅스마일 2022.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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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movie.daum.net/moviedb/contents?movieId=154765

 

 

1. 너와 나의 이름으로 줄거리 

결혼식 중개 어플의 문제인지 중개인의 문제인지, 맞선 날 신부의 집주소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몇 가지 기억나는 단서를 모아서 길을 가던 중 신랑을 기다리고 있는 한 신부의 집을 지나가게 되고, 남자 주인공과 그 가족들은 확실하지 않은 그 예비 신부의 집으로 들어갑니다. 예비 신랑과 신부는 서로를 마음에 들어 하고 얘기를 해보려는 순간, 진짜 예비 신랑이 예비 신부 집으로 찾아옵니다. 그러나 예비 신부와 (잘못 찾아온) 예비 신랑, 그들의 가족들 모두 두 남녀를 맺어주기로 합니다. 

둘은 바로 결혼하게 됩니다. (역시 인도 영화의 전개 속도가 빠릅니다.) 그러나 신랑은 이제 취업준비를 하는 졸업자였습니다. 그래서 첫날밤에도 다음날 있을 면접과 시험 준비를 하느라 밤을 새우게 됩니다. 신랑을 취업에 성공했지만, 근무지는 신혼집과는 먼 다른 도시입니다. 둘은 결국 롱디 커플이 되어 결혼생활을 이어나가는데 서로 오해만 쌓이고 쉽지 않은 결혼생활이 시작됩니다. 둘은 과연 잘 살 수 있을까요? 

 

 

2. 관전 포인트 

발리우드, 인도 영화의 특색 : 아마 인도 영화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세 얼간이'라는 영화였습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노래와 춤이 빠지지 않는 인도영화, 발리우드의 특징이 잘 나타낸 영화였습니다. 너와 나의 이름으로도 그에 못지 않게 경쾌하고 많은 축제 장면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또한 내용 자체가 결혼이 주제이다 보니, 인도식 결혼식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 인도 사람들은 일주일이 넘도록 결혼식을 치른다는 얘기를 본 적 있는데, 영화에서도 어마어마한 음식, 손님들이 등장해서 2시간짜리 영화가 아니었다면 정말 며칠 동안 결혼식을 진행할 것 같았습니다. 

 

인도 전통 복장 : 인도의 젊은이들이 맞선 볼때, 결혼식 할 때 복장들이 정말 예뻤습니다. 역시 어느 나라나 전통 복장이 가장 예쁜 걸까요? 인도하면 좀 안 좋은 이미지가 많았는데, 나름 아름다운 전통을 가진 나라라는 느낌이 들게 했던 전통 복장들도 한 번 눈여겨보면, 영화 보는 재미가 더 증가할 것 같습니다. 

 

인도의 결혼문화 : 얼굴도 모르는 남녀가 부모님들의 혼사, 혹은 맞선 앱을 통해서 서로를 만나고, 결혼까지 이어지는 모습은 굉장히 신선합니다. 우리나라 조선시대에나 있을 법한 인도 MZ세대들의 결혼문화는 정말 새롭습니다. 영화는 그 덕분에 우연히 만나게된 커플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지만, 모든 인도의 커플들이 영화 속 주인공처럼 서로에게 호감이 있어서 시작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남자 주인공이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첫 직장을 갖기도 전에 결혼한다는 것도 놀라웠습니다. 우리나라는 대학 졸업하면 이제야 진정한 성인의 삶이 시작인 느낌인데, 인도는 벌써 결혼 적령기라고 합니다. 이래서 인도의 인구가 그렇게 급속도로 증가하는 것 같습니다. 

 

춤과 노래 : 인도 영화의 특징답게 영화 내내 춤과 노래가 빠지지 않습니다. 노래도 굉장히 경쾌해서 혼자 영화 보다가 춤이라도 추고 싶은 느낌이 들 정도 입니다. 한국 혹은 익숙한 문화권의 노래, 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지만 그들 나름대로의 특색이 느껴지는 흥겨운 리듬이 또 다른 관전 포인트입니다. 

 

3. 호평 또는 혹평 

넷플릭스에서 시청하는 영화다 보니 리뷰가 많지 않습니다. 공통적인 의견은 '가볍게 보기 좋았다' 입니다. 경쾌한 노래와 스토리, 매력 넘치는 주인공들, 해피엔딩의 결말 등은 가볍게 머리 식히는데 제격인 영화입니다. 그러나 말미에 두 사람의 갈등을 풀어나가는 스토리에서 조금 개연성이 부족해 보이는 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잘 짜인 스토리라기보다는, 춤과 노래로 오감을 일단 현혹시키고 후루룩 지나간 다음에 '모두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로 끝나는 그런 동화 속 이야기 같은 영화입니다. 

 

4. 총평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싶다, 어제 '세 얼간이'를 봤다. 인도 영화가 궁금하다." 하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인 영화입니다. 

또한 "오늘은 아무것도 안하고 쉬고 싶다, 그러나 정말 우울하게 있고 싶지는 않다"하는 분들, "파티할 때 영상미로 하나 틀어놓고 싶은 영화 없나?"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그래서 저의 개인적 평점은 10점 만점에 6.5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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