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홀리데이(2006),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힐링 영화

출처 :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41491#photoId=90327

 

1. 라스트 홀리데이 줄거리 

마트에서 주방용품을 판매하며 평범한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조지아 버드는, 사고로 머리를 부딪히게 되고 병원에서 우연히 자신이 병에 걸려 시한부라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러자 조지아는 지금껏 생계유지를 위해 본인이 하고 싶은 건 제쳐둔 채, 먹고사는 일에 집중해서 살았던 날들이 후회스럽게 느껴집니다.

 

남은 날은 자신을 위해 살겠다고 생각한 조지아는 그동안 모아 둔 돈을 모두 찾아서 꿈에 그리던 유럽 휴양지로 '마지막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평생 입어보지 못한 좋은 옷을 입고 새로운 사람으로 변신한 여행지에서 처음으로 스키도 타보고, 비싼 음식도 먹어보게 됩니다. 특히 조지아가 꿈에만 그리던 디디에 요리사도 만나게 되고, 남은 인생 동안 본인의 꿈을 다 이룬 것 같으 느껴집니다. 여행지에서 자신이 주방용품 판매원인걸 모르는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대해주고, 자신이 얼마나 매력 넘치는 사람인지 알게 된 조지아는 이대로 죽는 것이 서글프기만 합니다. 

 

그러나, 알보보니 병원의 검사 기계 오류로 조지아의 검사 결과가 잘못 나온 것이었습니다. 조지아는 '정상'이었고, 기계 오류 때문에 큰 병이 나온 것처럼 보였던 것이었습니다. 조지아는 새로운 삶을 얻었다고 생각하고, 여행지에서 만난 운명의 상대 '숀'과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2. 영화에 대한 주저리 주저리 

여러분의 삶은 어떤가요? 하루하루 생계를 위해 살아가는 삶이 고단하지 않으신가요? 만약 나에게 시간이 얼마 남아 있지 않다면 어떤 삶을 살고 싶으신가요? 이런 질문들에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살아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매일 평범하게 웃고, 내 주변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들의 소중함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그리고 가끔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하면, 그 도전이 나의 인생의 또 다른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함께 합니다. 우리가 매일 반복되는 출근과 퇴근에 지쳐있을 때 한번쯤 보면 좋을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3. 관람 포인트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배경 : 조지아가 마지막 휴가를 간 곳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체코의 럭셔리 호텔입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때 보면 더 좋은 영화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유럽의 크리스마스를 경험했겠지만, 장식이라던가 분위기는 '크리스마스만 기다리는 유럽 나라'들의 수준이 독보적입니다. 그리고 눈 내린 설산을 배경으로 하는 스키 타는 장면, 만찬과 무도회를 즐기는 장면은 크리스마스의 설렘을 그대로 전달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연말에 이 영화를 보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흑인 영화의 유쾌함 : 주인공 조지아도 흑인이고,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사람들 중에 흑인 배우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교회에서 성가대를 하는데, 그것도 흑인 중심의 교회입니다. 눈치채셨나요? 흑인 그 특유의 유쾌함이 영화 곳곳에 묻어있습니다. 시원시원한 목소리, 음악, 제스처 모두 보는 내내 기분 좋은 느낌을 줄 것입니다. 

 

다채로운 파티와 음식 : 주인공인 디디에 주방장의 음식을 먹는 날을 기다리며 스크랩북을 만드는게 유일한 낙이었습니다. 늦었지만 마지막 휴가에서 디디에 주방장을 만나고, 본인의 음식 솜씨도 그 앞에서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잡습니다. 그런 스토리 전개 속에서 다채로운 파티 음식들을 소개해주는 장면도 쏠쏠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4. 총평 

이 영화는 '크리스마스에 보면 좋을 힐링 영화'로 정의하고 싶습니다. 본인의 운명에 대해 맞서는 주인공의 모습도 좋고 우리가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설정도 좋습니다. 어쩌면 슬플 수 있는 상황을 유쾌한 춤과 노래, 유머로 풀어낸 것도 마음을 힐링시켜 주는 큰 요소인 것 같습니다.

 

한 해 동안 이룬 것이 없어서 자괴감이 들고 있나요? 이렇게 또 한 살 먹는 것이 억울한가요?  남은 12월 라스트 홀리데이 영화를 보면서 나의 삶의 의미와 소중함에 대해서 되새겨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 영화에 대해서 10점 만점 중 9점을 주고 싶네요. 안 봤다면, 바로 영화를 보세요. 후회하지 않을 2시간입니다.